그래서여행
건축과 와인의 만남.
스페인 북부, 라 리오하 이야기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한 번쯤 이런 고민해 보지 않으셨나요? "스페인까지 가는데, 정말 근사한 와이너리 한 곳쯤은 가보고 싶은데.. 어디가 괜찮을까?" 하고요. 그렇다면 오늘 이야기가 반가우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그래서여행]은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받는 와인 성지, 라 리오하(La Rioja)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Origin | 프랑스 보르도가 질투한 축복의 땅

라 리오하가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자리 잡은 데에는 흥미로운 배경이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보르도의 포도밭들이 병충해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 숙련된 와인 양조가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대거 이곳, 라리오하로 이주해 왔거든요. 보르도 와인을 만들던 섬세한 기술력이 라리오하의 강인한 풍토와 만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깊이감 있는 라 리오하 와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Place | 포도밭 위에 내려앉은 거장들의 영감

이토록 깊은 전통을 가진 라 리오하의 와이너리들이 파격적이니 외형을 갖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입니다. 인근 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문화 도시가 되는 과정을 지켜본 라 리오하의 와인 가문들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이제 와인은 맛뿐만 아니라, 와인을 만드는 공간마저 예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죠. 이 변화의 신호탄을 쏜 것이 바로 '마르케스 데 리스칼'입니다. 보수적인 와이너리로 알려진 이곳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디자인한 프랭크 게리를 영입해 와이너리를 지었고 이후 다른 와이너리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당대 최고의 건축가(산티아고 칼라트라바, 자하 하디드)를 초빙하며 라 리오하를 하나의 거대한 건축 경연장으로 만들었죠.
Inside Story | 거장의 철학이 담긴 와이너리
✔ Marques de Riscal (마르께스 데 리스칼)

분홍색 티타늄 리본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이곳은 '프랭크 게리'의 설계한 와이너리로, '포도밭 위의 구겐하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15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보수적인 와이너리에서 거장을 영입한 일화는 무척 유명한데요. 설계를 망설이던 프랭크게리에게 그가 태어난 해의 빈티지 와인을 선물하며 마음을 돌렸다고 해요.
그렇게 탄생한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의 미식가의 시선을 이곳, 라 리오하로 집중시켰죠. 무엇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와이너리인 동시에 럭셔리 호텔이라는 점이죠. 시간이 허락한다면 포도밭 전경을 마주하며 하룻밤 머물러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랄까요.
✔ Bodegas Ysios (보데가스 이시오스)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외관이 무척 화려하다면, '보데가시 이시오스'는 성스러운 곳에 온 듯한 평온함을 줍니다. 그래서, 저희 [그래서여행]이 안내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세계적인 건축 거장 '산티아고 칼라트라바'는 이 건물을 설계하며 딱 하나를 고민했다고 해요. '어떻게 하면 뒤편의 거대한 산맥과 이 건물을 하나로 만들까?' 하고 말이죠. 보데가스 이시오스에는 두 번의 감동이 있는데요. 우선 멀리서 와이너리를 바라보세요. 뒤편 산맥의 능선과 지붕의 물결이 하나로 이어지는 풍경이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을 텐데요. 건축물이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그다음,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알루미늄과 나무가 조화로운 정교한 디테일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거예요.
✔ 로페스 데 에레디아 (Lopez de Heredia)

현대 건축의 여제라 불리는 '자하 하디드'의 손길을 만날 수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을 깨우는 '디켄더'를 형상화한 건물에는 놀랍게도 100년 전 박람회 때 사용했던 오래된 나무 부스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가장 앞서 나가는 공간이 가장 오래된 과거를 품고 있는 셈이죠. "뿌리는 지키되, 시선은 앞서 나가겠다."라는 그들의 단단한 목소리가 자하 하디드의 손길을 빌려 완성된 순간이지요.
Gourmet |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한 자리에
훌륭한 와인이 있는 곳엔 언제나 근사한 식탁이 함께합니다. 라 리오하 주변엔 정성껏 차려낸 음식들을 요리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하죠. 산지에서 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에, 이곳에서 나고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 한 잔을 곁들이는 시간. 이런 기분 좋은 페어링, 궁금하지 않으세요?
Travel | 와인에서 시작해 미식의 성지로.

스페인 북부 여행의 첫날, 우리는 라 리오하에 있는 보데가스 이시오스 와이너리의 경치를 눈에 담고 난 뒤, 가이드가 소중히 아껴둔 맛집으로 이동합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단체 전용 식당이 아닌, 현지인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 난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메뉴를 마주하게 될 거예요. 이 땅에서 나고 자란 포도로 정성껏 빚어낸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며 나누는 대화. 입안 가득 퍼지는 와인의 향은 우리가 스페인 북부에 와 있음을 실감 나게 만들어줄 거예요. 기분 좋은 식사 후에는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으로 이동합니다. 스페인 북부가 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스페인의 풍요로운 맛과 풍경, 그 설레는 걸음을 그래서여행과 함께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북부 스페인의 숨겨진 보석들 - 역사와 대자연의 서사시
마드리드, 산 세바스티안, 라리오하, 빌바오, 피코스 데 에우로파(푸엔테 데, 코바동가 호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들의 바닷가, 쿠디예로, 엘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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