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아직은 조금 생소한 여행지예요. 그런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한 번쯤 눈에 들어오게 되는 나라이기도 하죠. 지도를 보면 이베리아 반도 바로 아래, 유럽과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 나라가 바로 모로코니까요.

그런데 막상 관심이 생기면 다음 질문이 따라옵니다. "그래서 언제 가는 게 좋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8월만 피하면 됩니다.
모로코 여행 시기를 고민하신다면, 결론은 간단해요. 여름(6~8월)만 아니면 사실 언제든 좋습니다. 봄,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까지도 모로코를 즐기기에 충분히 좋은 계절이에요. 그래서 오늘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시기는 겨울(12월, 1월, 2월)입니다.
왜 하필 겨울이냐면
① 한국의 겨울처럼 춥지 않아요

모로코의 겨울, 특히 도시 지역은 한국의 매서운 한파와는 거리가 멀어요. 낮에는 여전히 따뜻하게 볕을 쬐며 다닐 수 있는 날이 많고, 두꺼운 패딩이 필요한 수준의 추위는 아니에요. "겨울 여행"이라는 단어에 움츠러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② 사하라, 마라케시, 페즈 - 겨울이라 더 좋은 이유

모로코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곳, 사하라 사막. 그런데 이 사막이 여름에는 정말 혹독하게 더워요. 한낮 기온이 사람이 버티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고, 사막 투어 자체가 고역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의 사하라는 낮 동안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면서, 밤에는 선선한 사막의 밤공기와 쏟아지는 별빛까지 온전히 즐기실 수 있어요. 무더운 여름의 사하라와, 쾌적한 겨울의 사하라 사막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됩니다. 사하라뿐만이 아니에요. 마라케시나 페즈 같은 도시들도 겨울에 여행하기 참 좋은 시기예요. 낮에는 걷기 좋을 만큼 선선하고, 메디나 골목을 몇 시간이고 돌아다녀도 지치지 않을 만큼 쾌적하거든요.

게다가 봄, 가을에 비해 여행객이 한결 줄어드는 시기이다 보니, 그만큼 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 선명하게 살아나요.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사진 한 장 찍기도 힘들었던 골목이, 겨울에는 훨씬 차분하고 여유롭게 다가옵니다.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 마라케시와 페즈 본연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겨울이 오히려 정답일 수 있어요.
③ 여행 경비도 한결 가벼워지는 시기예요

겨울은 여행 성수기에서 살짝 비껴간 시기이다 보니, 항공권이나 숙소 비용도 여름 성수기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에요. 같은 예산으로 조금 더 여유 있게, 혹은 같은 여정을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오실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모로코 여행, 6~8월 무더운 여름만 피하면 사실상 언제 가도 좋은 나라예요.
그중에서도 겨울(12월, 1월, 2월)은 한국만큼 춥지 않으면서, 사하라 사막을 가장 쾌적하게 즐길 수 있고, 마라케시·페즈 같은 도시들도 한적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살아나는 시기예요. 여행 경비 부담도 낮아지는 건 덤이고요.
이번 겨울, 춥고 건조한 한국의 겨울을 피해, 따뜻한 햇살과 광활한 사하라의 별빛을 만나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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